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주부·부부동반 관객 북적
수정 2004-12-14 14:08
입력 2004-12-14 00:00
첫 무대(2월11일∼4월10일)는 만년 소녀 윤석화가 연다.국내 초연되는 ‘위트’에서 자궁암에 걸린 50대 여교수 비비안 베어링을 맡았다.‘위트’는 미국 작가 마가렛 에드슨이 쓴 것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자궁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실험에 참여한 비비안이 지난날을 반추하며 삶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김지숙이 이제 분신이 돼버린 ‘로젤’로 무대에 오르며 마당놀이에 주로 출연했던 김성녀가 그 뒤를 잇는다.김성녀의 작품은 역시 국내 초연되는 ‘벽 속의 요정’이라는 모노드라마.전쟁을 피해 벽 속으로 숨은 아버지를 요정으로 믿었던 여자 아이가 할머니가 돼 들려주는 가슴 찡한 이야기로 사뭇 다른 모습을 선뵐 것으로 보인다.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6·25 전쟁을 배경으로 번안 작업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박정자는 ‘19 그리고 80’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면 양희경이 ‘늙은 창녀의 노래’를 진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어머니’ 앵콜 공연에 들어가는 손숙은 40대 주부 셜리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셜리 발렌타인’으로 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여우열전’을 기획한 송승환 대표는 “(이번 기획이)유흥가로 인식돼 있는 강남 지역에 소극장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배우와 작품 모두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중년 뿐 아니라 20∼30대 여성 관객들까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이어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좋은 작품도 필요하지만 좋은 기획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소극장 뮤지컬이나 남자배우 시리즈 등도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4-1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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