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엽 신나는 송년 창작춤판
수정 2004-12-07 00:00
입력 2004-12-07 00:00
홍승엽의 춤은 유쾌하고 재밌다. 하지만 가볍지 않다. 난해하고 어려운 주제를 대중적인 코드로 풀어내는 그의 독창성은, 척박한 국내 무용계 풍토에서 직업무용단으로서 댄스씨어터온이 10년 세월을 꿋꿋이 버텨내게 한 원동력이다.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는 다중인격과 불확실성 등 삶의 모호한 모습을 마치 숨은 그림찾기 하듯 춤으로 풀어낸 무대.1부 ‘섀도 카페’,2부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로 구성된 공연에는 고릴라의 유머러스한 움직임, 시시각각 변화하는 흑백의 모자이크 바닥, 일렁거리는 그림자의 춤 등 다양한 시각적 자극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1만 2000∼3만원.(02)3436-904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12-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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