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서의 순정’ 주연 문근영
수정 2004-11-26 07:53
입력 2004-11-26 00:00
영화 ‘어린신부’의 깜찍한 여고생 연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문근영(17)이 멜로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끈적끈적한 라틴 댄스’(본인 표현)를 추는 옌볜 조선족 출신 스포츠댄서로 변신한다. 조선족 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언니를 가장해 한국에 위장입국한 19살 옌볜 처녀 장채린을 연기하는 것. 사실상 첫 성인 역의 멜로물이다. 한때 전 한국 댄스스포츠 국가대표선수였지만 이제는 댄스를 버린 나영새(박건형)와 파트너가 되어 꿈과 사랑을 함께 키워나간다.
문근영은 “데뷔 후 첫 성인 역”이라고 좋아하면서도 “그래도 자꾸 의식하면 마음이 경직될 것 같아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에서는 쿠바 민속 춤곡인 ‘룸바’를 정열적으로 추는가 하면, 상대역인 박건형과 함께 ‘제대로 된’ 러브신을 연기하는 등 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 많이 들떠보였다. 아직은 촬영 시작단계 탓인지 “성숙한 여성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연기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며 속상해한다.
그러나 상대역인 박건형은 “어리게만 생각했던 근영이가 실제로는 굉장히 성숙한 이미지로 다가와 많이 놀랐다.”고 감탄하면서 “어른스러운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 10살 위인 내가 모범으로 삼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라틴댄스,생각보다 순수해서 안심”
문근영은 ‘댄서의 순정’에서는 ‘룸바’를 추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이니만큼 춤 연습도 소홀히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모 스포츠댄스 연습실을 빌려 촬영이 없는 날이면 하루 10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그는 “처음에는 춤추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리듬에 몸을 맞추는 것이 너무 즐겁다.”면서 “사실 ‘끈적끈적한’ 춤인줄로 알았던 ‘룸바’가 실제로 연습해보니 매우 순수한 춤이더라. 그쪽에 대한 부담이 많이 없어져 많이 안심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외에도 문근영은 두 달 전부터 옌볜 사투리와 중국어 특훈도 받는 등 요즘 ‘장채린 되기’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현역 여고생이기도 한 그는 “덕분에 요즘은 학교에 1주일에 한번 정도만 출석하는 등 입시공부가 잘 안 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올해만 바짝 열심히 활동하고, 고3이 되는 내년부터는 또 바짝 공부해 대학에 가겠다.”며 결의를 보였다.
지난 17일 촬영에 들어간 영화 ‘댄서의 순정’은 내년 4월쯤 극장에서 개봉한다.
용인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2004-11-26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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