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드라마로 보는 한글의 우수성
수정 2004-10-05 00:00
입력 2004-10-05 00:00
이번 특집은 기존 ‘딱딱한’ 다큐멘터리의 틀을 탈피해 판소리에서 랩,과학 실험에서 재연 드라마까지 다양한 포맷을 도입했다.이를 통해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세대를 초월해 세계 어느 문자보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한글의 진가를 알리고,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되새기고자 노력했다.
국내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교수와 학생이 한글과 다른 문자의 소리를 음성 분석해 한글이 소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는 데 뛰어난 문자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힌다.신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힙합 그룹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 JK(서정권)’는 한글 탄생에 대한 메시지를 힙합 리듬과 랩을 통해 전한다.제작진은 특히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아버지이자 영국의 유명한 언어 치료사인 알렉산더 멜빌 벨이 19세기초 창안해 낸 ‘보이는 음성(Visible Speech)’보다 한글이 수백년이나 앞서 창제되는 등 그 우수성을 색다른 시각에서 입증한다.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네번째 한글날 특집을 기획·제작한 최재혁 아나운서는 “막연하게 한글은 고마운 것이고 우수한 문자라는 자위가 아니라,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역동적인 한글의 자화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4-10-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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