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무형문화 세계에 과시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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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24 00:00
입력 2004-09-24 00:00
“아시아에 소재한 유형 문화재가 유럽에 비해 빈약한 게 사실입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아무래도 아시아권의 문화재가 전세계적으로 볼 때 경시되기 일쑤입니다.그런 차원에서 이번 서울 총회는 아시아,특히 한국의 빼어난 전통 유산과 그 무형문화재의 보존 상황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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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모 한양대 교수
김병모 한양대 교수 김병모 한양대 교수


2일부터 서울 삼성동 CO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0차 국제박물관협의회 총회(ICOM) 조직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모(ICOM 한국위원장) 한양대 교수는 “그동안 ICOM이 아시아권에서 열리지 못했던 데는 세계인들의 아시아 문화재에 대한 인식부족 탓도 있지만 아시아권 큐레이터들의 언어문제가 가장 컸다.”며 “오랜 세월 준비 끝에 성사된 서울 총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형 문화재의 가치도 크지만 유형 문화재의 이면에는 반드시 유형 문화재 못지 않은 무형 문화재가 존재합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서울 총회의 주제도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으로 정하게 됐습니다.한국의 입장에선 열악한 박물관 실정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미 3500개의 박물관이 세워져 있고 해마다 100개 정도가 늘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 전국에 300개가 고작.

김 교수는 최소한 1000∼1500개의 박물관이 있어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개탄한다.

“일반인은 물론 정부 관계자들의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합니다.좋은 박물관 1개를 건립하는 게 포항공대 1개를 육성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이제부터라도 가져야 합니다.” “박물관은 단순히 박제화된 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 보존장과 민속촌까지 전부 아우르는 개념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김 교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이 얼마만큼 수준높은 무형 문화재를 갖고 있고 잘 가꾸어 보존해 왔는지를 전세계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2004-09-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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