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어린이책] 책벌레 멜리타,날씬해지고…/에바 헬러 글·그림
수정 2004-09-11 00:00
입력 2004-09-11 00:00
새 동네로 이사온 멜리타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독서를 하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얘기에 멜리타는 책읽기에 몰두하고,직접 지어낸 이야기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더욱이 멜리타가 지어낸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면서 하루 아침에 유명작가가 된다.그런데 살은 어떻게 뺐을까.책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 군것질을 하지 않은 결과다.
‘책을 읽으면 생각할 시간이 생겨난단다.책이 너를 기다려주거든.’‘뛰고 달리고 미는 것을 잘하면 운동할 때만 상대방을 이길 수 있어.그렇지만 책을 많이 읽으면 어디서든 이길 수 있단다.’ 무턱대고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대신 책읽기의 장점과 독서의 필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자연스럽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하지만 하고 많은 소원 중에 외모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길 수 있는 소원을 부각시킨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10세 이상.8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09-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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