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마이니치신문 지음
수정 2004-06-26 00:00
입력 2004-06-26 00:00
그렇다면 인문계 출신과 이공계 출신의 평생 소득 격차는 얼마나 될까.평균 5억 2000만원이다.상무 이상의 임원도 이공계 출신은 19%로 인문계 출신 30%에 비해 훨씬 뒤쳐진다.1998년에 오사카 대학 마쓰시게 히사카즈 교수 연구팀이 한 국립대의 입학 성적이 거의 같았던 이공계 학부와 인문계 학부 출신 등을 추적해 추산한 결과다.
일본 이공계의 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이공계 살리기’(사이언스 북스 펴냄,마이니치신문 과학환경부 지음,김범성 옮김)는 탈 이공계 엑소더스가 수그러들지 않는 우리 사회에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과학 기술 입국’을 부르짖더니 처우가 이 것밖에 안되느냐는 이공계 인들의 불만이 단순한 볼멘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공계 내적으로도 문제가 없는지 객관적으로 성찰한다.무미건조하다는 이공계에 대한 외부의 편견,이공계 내부의 여성차별,내부 비리를 은폐하는 패거리 문화,실패에서 교훈을 얻을 줄 모르는 문화 등 어두운 부분을 냉정하게 평가·분석한다.
마이니치 신문이 2002년 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300명에 가까운 이공계 인사 인터뷰, 평생 소득 분포 조사,이공계 학생들의 하루 생활 시간표에 이르기까지 이공계 사람들의 삶과 연구, 처우와 미래 등 방대한 취재 자료를 토대로 연재했던 기사를 책으로 묶었다.일본의 한 신문은 이 책이 나오자 “인문계 인간마저도 ‘이공계를 응원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소개했다.아직까지 이공계 위기의 담론만 있을 뿐 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될 만하다.1만 5000원.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2004-06-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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