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男 30% ‘당뇨위험’
수정 2004-06-21 00:00
입력 2004-06-21 00:00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팀이 지난해 이 병원 종합건진센터 수진자 5만 9174명(남자 3만 7449명,여자 2만 1725명)을 대상으로 공복혈당치를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성인 남자 30%와 여자 20% 이상이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당뇨병 예비군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당뇨병 전단계의 공복시 혈당기준치 110∼125㎎/㎗ 대신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새로 정의한 100∼125㎎/㎗를 적용했다.그 결과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며,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단계를 지난 당뇨병의 경우 남자는 50대,여자는 60대부터 10% 이상의 유병률을 보였다.
전문의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일찍 당뇨병에 노출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에 쉽게 접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 전단계인 경우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1주일에 4일 이상,1일 30분 이상 걷기 등 운동을 하며,식이요법 등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가 모두 당뇨병 환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식습관 및 운동 등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4-06-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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