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자연인 이백/안치 지음
수정 2004-03-13 00:00
입력 2004-03-13 00:00
이백은 관직을 구하기 위해 평생 유랑했지만,관직을 구걸하지도 비굴하게 허리를 굽히지도 않았다.저자가 보기에 이백은 목말라도 도천(盜泉)의 물은 마시지 않고,더워도 악목(惡木) 그늘에선 쉬지 않는 한 마리 맹호다.저자는 이백으로 하여금 그토록 고된 유랑생활을 지속하게 한 동인을 ‘세상을 다스리고자’했던 기개와 포부에서 찾는다.경국제세를 향한 이상이야말로 이백의 유랑과 시작(詩作)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정형화된 이백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활인’으로서의 이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1만 6000원.
김종면기자˝
2004-03-1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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