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 주민투표 일제히 개시
수정 2016-09-08 16:53
입력 2014-03-16 00:00
선관위 “투표율 80%이상 예상”…80% 이상 러’ 편입 찬성할 듯
크림반도에 위치해 있지만 행정구역상 크림 공화국에 속하지 않는 ‘특별시’의 지위를 지난 반도 남부도시 세바스토폴에서도 별도의 주민투표가 개시됐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3시) 크림 공화국 내 1천205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전체 주민이 약 200만명인 크림 공화국에선 18세 이상의 성인 약 150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192개의 투표소가 차려진 세바스토폴에서는 약 30만명이 등록했다. 투표는 거주 등록이 된 지역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주민들은 러시아 국기를 닮은 청색-백색-적색 등 3색의 크림 공화국기와 꽃다발 등을 들고 축제 분위기에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투표장 부근에는 크림 정부 산하 경찰과 보안요원들 외에 자경단원 약 1만명이 배치돼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 투표소와 주요 관청 건물 등을 경비하고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23개국에서 온 180여명의 참관단이 투표 진행 상황을 감시한다.
투표용지에는 ‘크림이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들어가는 것에 찬성하는가’와 ‘1992년 크림 공화국 헌법 복원과 크림의 우크라이나 일부로서의 잔류를 지지하는가’란 두가지 질문이 주어졌다.
유권자는 두 가지 항목 중 하나에 체크 표시를 할 수 있다. 질문들은 크림 주민의 민족 구성상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크림 타타르어 등 3개 언어로 적혀있다.
크림 의회는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듬해인 1992년 공화국도 역시 우크라에서 독립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채택했으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불허해 자치권을 부여받는 선에서 타협했다. 따라서 두 번째 항목은 독립을 선포한 당시 헌법으로 복귀한다는 뜻이다.
크림 정부는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정 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몇시간 뒤 나올 것이며 최종 결과는 17일 발표될 것이라고 크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말리셰프가 밝혔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스레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이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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