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돈줄’ 재벌 옥중 급사후 서둘러 화장… “입 막으려 살인”

이창구 기자
수정 2015-12-08 02:31
입력 2015-12-07 23:36
다롄스더그룹 관계자들은 “(쉬밍이) 심장병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고, 왜 급히 화장을 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NGO 공맹(公盟)의 설립자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텅뱌오(騰彪) 전 정법대 교수는 “쉬밍의 입을 막기 위해 누군가가 살인을 사주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도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어 실제로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1971년생인 쉬밍은 23세 때 다롄에 작은 건설회사를 차려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다롄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의 후광을 업고 플라스틱, 금융, 부동산, 석유화학, 축구 클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중국 5대 갑부로 꼽히기도 했다. 보시라이의 아들에게 유학자금을 보내주기도 했고 보시라이의 내연녀인 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앵커 장펑(姜豊)에게 100억원짜리 프랑스 별장을 사주기도 했다.
하지만 장펑은 쉬밍과도 연인 관계를 맺었다. 보시라이는 2013년 공판에서 “쉬밍은 내 친구가 아니라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혁명 8대 원로인 보이보(薄一波)의 아들인 보시라이의 스캔들은 아내 구카이라이가 내연남이었던 영국인을 독살한 사실을 또 다른 내연남이자 남편의 심복인 왕리쥔(王立軍)이 충칭시 공안국장에게 털어놓고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하면서 드러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12-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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