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거세진 호르무즈… 韓 장금상선 유조선 피격

조희선 기자
수정 2026-09-02 18:23
입력 2026-09-02 18:07
미 “방공망 등 군사 목표물 타격”
이란은 요르단 등 미 기지에 보복
라이베리아 국적선… 한국인 없어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 등 민간 선박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망과 레이더 시스템, 기뢰 부설 시설 등 주요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 주둔 미군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IRGC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란의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라반트섬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습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 남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2일 오전 요르단과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양국의 무력 충돌로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소유한 선박 1척이 피격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장금상선 소유 선박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라이베리아 국적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피격됐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이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한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빌린 선박을 다른 업체에 다시 빌려주는 방식)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선박들은 모두 피격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항구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미국 측이 마련한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
조희선 기자
세줄 요약
- 미국·이란 공습과 보복으로 중동 긴장 재고조
- 호르무즈 해협서 장금상선 관련 선박 피격 보도
- 한국인 선원 미승선, 민간 선박 피해 확산
2026-0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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