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불멸” 중국, 항공기 5대 투입 한국전 전사자 유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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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4-21 14:57
입력 2026-04-21 14:57

2014년부터 13년간 1011구 봉환
중국 애국심 고양하는 국가 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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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군의 대형 Y-20B 수송기가 한국전쟁 전사들의 유해를 봉환하는 13번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공군의 대형 Y-20B 수송기가 한국전쟁 전사들의 유해를 봉환하는 13번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자국 기술로 제작한 최신형 대형 수송기와 전투기 4대를 호위에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로 제13차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봉환을 진행했다.

중국 중앙(CC)TV는 21일 공군의 Y-20B 수송기가 전날 한국으로 향했으며, 22일 귀환 시에는 J-20 전투기 4대가 호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봉환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2014년 첫 송환이 이뤄진 이후 매년 이어져 온 행사다. 지금까지 총 1011구의 중국군 전사자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올해는 12구가 봉환된다.

코로나19 봉쇄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됐던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았던 이 행사는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군은 올해 송환 행사에 투입된 Y-20B 수송기의 호출부호를 ‘50 영광스러운 귀환’으로 명명해, 1950년 전장에서 숨진 영웅들의 귀환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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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2026 한국전 유해 봉환 행사를 위해 만든 로고.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군이 2026 한국전 유해 봉환 행사를 위해 만든 로고.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홈페이지 캡처


22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중 공동 인도식이 열린 뒤, 유해는 선양국제공항에 도착해 성대한 환영식을 거쳐 다음 날 선양 항미원조 열사능원에 안장된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르며, 미국에 맞서 조선을 지원한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다.

특히 Y-20B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대형 수송기로 해외 임무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거대한 상상 속 물고기새를 뜻하는 ‘곤붕(鲲鹏)’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존에는 전투기 2대가 호위했으나 올해는 4대가 투입돼 사상 처음으로 5대 항공기 편대가 구성됐다.

중국 퇴역군인사무부는 “영웅들의 영혼은 불멸하며, 숭고한 기개는 길이 남는다”며 유해 봉환 의식을 애국심을 고양하고 국가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사로 치르고 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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