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협상 안 서둘러”…이란 대표 “전투 새 카드 준비”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4-21 11:27
입력 2026-04-21 11:27
미국-이란 2차 협상 파키스탄서 재개
화요일 밤 또는 수요일 아침 열릴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마감 시한을 22일(현지시간)로 하루 더 연장했지만, 추가 연장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이란의 협상단 대표인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망상에 따라 행동한다며 비난하면서 전쟁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4월 7일 발표한 휴전이 미국 워싱턴 시간으로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에 만료된다”면서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이 21일 밤 또는 22일 아침 파키탄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자신도 직접 회담에 참석하고 싶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압박 전술로는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는 봉쇄를 가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함으로써, 자신의 망상 속에서 협상 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만들거나 새로운 전쟁 도발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난 2주 동안 우리는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하 터널에서 미사일과 드론 발사대를 준비 중인 영상을 공개하며, 전쟁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애초 공언했던 6주보다 전쟁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제1차 세계대전은 4년 3개월 14일 동안 지속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은 6년 1일, 한국전쟁은 3년 1개월 2일, 베트남 전쟁은 19년 5개월 29일, 그리고 이라크 전쟁은 8년 8개월 28일 동안 지속되었다”면서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이어 “이란을 6주 만에 제압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훨씬 더 빨랐다”면서 “최선의 합의가 아닌 협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트럼프가 이란과의 휴전 마감 시한을 언제까지 연장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