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男, 그 자리서 ‘숨’ 멎었는데…中 젊은층까지 번진 위험천만 ‘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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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4-08 23:00
입력 2026-04-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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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공원에서 나무에 목을 걸고 몸을 시계추처럼 흔드는 ‘목 매달기 운동’을 하는 남성. 노년층 사이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최근 젊은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웨이보
중국의 한 공원에서 나무에 목을 걸고 몸을 시계추처럼 흔드는 ‘목 매달기 운동’을 하는 남성. 노년층 사이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최근 젊은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웨이보


목 통증을 해소하겠다며 나무에 목을 걸고 몸을 좌우로 흔드는 이른바 ‘목 매달기 운동’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자칫 척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공원 나무에 줄을 걸어 머리를 매단 채 시계추처럼 몸을 흔드는 이 행위가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이 운동은 병원의 경추 치료를 흉내 낸 것으로, 중국 각지 공원에서 노년층이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젊은층까지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024년 중국 경추 건강 백서에 따르면 경추 질환을 앓는 중국인은 2억명이 넘는다. 특히 환자의 40% 이상이 30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위험성이다. 2024년 5월에는 충칭에 사는 양쉬(57)씨가 이 운동을 따라 하다 질식사하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목 매달기 운동’이 병원의 경추 견인 치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병원에서는 체중의 10~15% 수준으로 견인력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환자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며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이 운동은 온몸의 체중을 목에 고스란히 실은 채 흔들거나 비트는 동작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경추 탈골이나 골절 위험이 상당히 높다.



전문가들은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에 강한 하중이 가해지면 혈관과 신경이 자극을 받아 어지럼증과 구토가 생길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척수 손상은 물론, 목뼈 손상으로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고위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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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목 매달기 운동’ 유행의 주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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