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래비티’ 현실화? 국제우주정거장, 파편 피해 회피기동

신진호 기자
수정 2020-09-23 11:15
입력 2020-09-23 11:15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 귀환 캡슐 인근서 피난 대비까지영화 ‘그래비티’에서 다룬 ‘우주 쓰레기 사고’가 현실에서 벌어질 뻔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3일(한국시간) 오전 7시 21분쯤 미확인 파편이 불과 1.39㎞ 이내로 지나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약 1시간 전인 6시 19분쯤 150초간 고도를 올리는 회피기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420㎞ 상공을 돌고 있는 ISS의 회피기동은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회피기동에서는 이례적으로 승선해 있던 러시아와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모두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소유즈 캡슐 인근에서 피신 준비를 하고 있었다.
ISS에는 현재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비행사 1명이 승선해 있다.
러시아 항공우주국(Roscosmos)
NASA가 이날 회피기동을 부른 우주 쓰레기의 크기를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몇 ㎝밖에 안 되는 파편도 시속 2만 8000㎞로 선회하는 ISS에는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ISS는 1998년부터 2018년 사이에 25차례에 걸쳐 이러한 회피기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 궤도에는 지름 1㎝ 이상 잔해물이 50만개, 지름 10㎝ 이상은 1만 9000개에 이르고 있으며 무게로는 총 75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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