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 최단거리 노선으로 중국대륙 관통 유력
신성은 기자
수정 2019-02-24 15:53
입력 2019-02-24 15:53
단둥 넘어 친황다오-탕산-톈진 통과해 남행 선택…베이징 안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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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환송객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9.2.24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하 북한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특별열차가 정차한 톈진역 부근에 공안 수백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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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하 북한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특별열차가 정차한 톈진역 부근에 공안 수백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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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는 영상을 4분여 분량으로 편집해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전용열차에 오르기 전 환송 나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귀엣말하는 모습. 2019.2.24
연합뉴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사진은 밝은 표정의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정은 뒷편), 오른쪽으로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의 환송을 받고 있는 모습.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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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는 영상을 4분여 분량으로 편집해 보도했다. 이날 방영된 영상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붉은원 안 오른쪽)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붉은원 안 왼쪽)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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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는 영상을 4분여 분량으로 편집해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출발하기 전 평양역의 시계(붉은 원)가 23일 오후 4시 25분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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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 타기 전 인민군 사열을 받는 모습.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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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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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3일(현지시간)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에서 포착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
A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3일(현지시간)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에서 포착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
23일(현지시간) 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출발한 직후 중국 측 인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속철이 출발하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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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출발한 직후 중국 측 인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속철이 출발하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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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3분께 중국 단둥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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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3분께 중국 단둥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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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위해 베트남 향해 출발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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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이징(北京)을 들르지 않고 바로 남쪽으로 향한 점과, 중국-베트남 접경인 중국쪽 핑샹역과 베트남쪽 동당역의 선로 점검 및 경호 강화 상황 등을 볼 때 중간에 항공편을 이용하기보다는 열차로 베트남까지 곧장 갈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전례에 따라 광저우(廣州) 등 중간 지점에서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베트남 도착 소요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2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평양에서 출발해 당일 오후 9시 30분께 북·중 접경인 단둥(丹東)을 통과했다.
이후 예상을 깨고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친황다오(秦皇島)와 탕산(唐山)을 거쳐 톈진(天津)역을 거쳐 남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열차는 스자좡(石家莊)을 거쳐 정저우(鄭州), 우한(武漢), 창사(長沙)를 통과한 뒤 광저우(廣州)를 거쳐 난닝(南寧), 핑샹(憑祥)까지 가든지, 아니면 창사에서 곧바로 난닝으로 방향을 틀어 핑샹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 총 노선 길이만 4천여㎞에 달하며 소요 시간만 35~4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열차가 광저우로 갈 경우 광저우에서 항공편을 통해 난닝으로 이동해 이후 기차를 통해 중국의 베트남과 접경지대인 핑샹역을 넘어 베트남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열차가 창사에서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난닝으로 바로 간다면 전용 열차로 베트남까지 그대로 갈 확률이 커지게 된다.
베트남으로 가는 중국의 접경도시 핑샹역에서 23일과 24일 철도당국 관계자들과 지방 당 간부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선로 환경과 안전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베트남 쪽 접경도시인 동당역은 역사를 폐쇄하고 주변 경비를 강화한 채 내부 수리와 선로 정비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앞서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광저우에 갈 것이라는 추측도 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이징도 들리지 않고 바로 톈진을 통해 남쪽으로 간 것은 전용 열차로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김일성 주석은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의 베트남 방문 당시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北京)까지 이동한 뒤 베이징에서 중국 항공기를 빌려 타고 광저우(廣州)에 들렀다가 다시 하늘길을 통해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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