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北비핵화 압박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8-09 11:30
입력 2018-08-09 11:30
“모든 것 북측 코트에…비핵화 전까지 제재중단 안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FP 연합뉴스
헤일리 대사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조치를 압박하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이 모든 것은 북한 측 코트(court)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후속 협상을 해오고 있지만, 미국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한의 제재 완화·해제 및 종전선언 요구가 맞서면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확고한 미국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제안했고, 언제든 김 국무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미국은 대북 제재를 완화하거나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까지 기존 제재를 강력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헤일리 대사는 대북 제재에 대해 “오랜 과정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것(제재 해제)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봐야 하고, 그것을 얻기 전까지는 (제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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