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5일(현지시간) 영국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브렉시트 2단계 협상 착수에 합의했다.
이미지 확대
‘44년 한솥밥’ 영국·EU 2년 뒤 결별…브렉시트 절차 개시 AFP 연합뉴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개최한 이틀째 EU 정상회의에서 지난 6개월여 동안 진행된 영국의 EU 탈퇴 조건에 관한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2단계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EU 측이 공식 발표했다.
EU는 그러나 내년 1월에 약 2년 정도로 예상되는 브렉시트 이행 기간에 관한 협의를 시작한 뒤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은 내년 3월 이후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2단계 협상은 1단계 협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EU 27개 회원국이 내부적으로 (2단계 협상을) 준비하고 (2단계) 협상에 대한 영국의 비전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영국과 탐색적 접촉을 할 때”라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순조롭고 질서있는 브렉시트의 길로 나아가고, 깊고 특별한 미래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마라톤협상을 통해 메이 총리와 1단계 협상을 타결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메이 총리가 1단계 협상을 타결하는 데 큰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융커 위원장은 1단계 협상도 매우 어려웠지만 2단계 협상은 1단계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