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원서 ‘엉덩이 셀카’ 찍은 美 남성 커플에 추방령
신성은 기자
수정 2017-12-11 09:46
입력 2017-12-11 09:46
태국 경찰은 방콕의 유명 사원에서 엉덩이를 노출한 뒷모습을 찍어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로 체포된 미국 국적의 조셉 제이 다실바(38)와 트래비스 레리-스팩맨 다실바(36)를 최근 석방했으며, 조만간 강제 추방하기로 했다.
결혼한 게이 커플인 이들은 지난달 24일 방콕 새벽 사원(왓 아룬)에서 입고 있던 반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드러낸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전 세계 명소에서 찍은 엉덩이 사진을 모아 놓은 ‘트래블링 벗츠’ 계정에 게시된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태국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들을 돈므앙 공항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기소해 5천바트(약 17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또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포와 종교시설에서의 외설행위를 문제삼아 추가적인 처벌을 추진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하지만, 법원은 논쟁 끝에 이들을 추가 기소하지 않고 추방령을 내렸다.
강제 추방에는 2∼5일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태국 이민경찰청의 천그런 림파디 부대변인은 “관광객들은 문화적, 역사적, 종교적으로 중요한 장소에서 예절을 지켜야 한다. 그들은 깨끗한 감방에서 생활했지만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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