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상당국 “올겨울 라니냐 시작됐다…기상이변 많을듯”

강주리 기자
수정 2017-11-10 07:23
입력 2017-11-10 07:23
라니냐(La Nina)는 스페인으로 ‘어린 여자아이’를 뜻하며 중부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 개념은 엘니뇨(El Nino, 남자아이)로 중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날 “엘니뇨의 차가운 남매인 라니냐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이날부터 라니냐 현상이 시작됐다고 공표했다. 라니냐는 2년 연속 미 대륙에 영향을 미친다. 작년에는 짧게 나타났다.
기상 당국은 라니냐 현상으로 이번 겨울 미 대륙 전역에 걸쳐 기상이변이 잦을 것으로 예측했다.
라니냐는 해수면 온도 차이로 인해 기압차를 크게 만들어 예측하기 어려운 대류의 이동을 일으킨다.
국립해양대기국은 “일반적인 관측으로는 라니냐가 있는 겨울에는 미 북서부에 눈이 많고 남부는 건조하다”면서 “남동부와 대서양 연안은 예년보다 따뜻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뉴욕과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는 예상치 못한 한파가 닥칠 수 있다고 웨더채널은 전했다.
기후예측센터 마이클 핼퍼트 부국장은 “오하이오와 테네시 협곡 지역에 큰 눈이 내릴 수 있다”며 “대설을 기록할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A&M대학 농업경제학자 브루스 매컬은 “라니냐가 텍사스 곡물지대의 작황을 나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니냐는 미 대륙의 태평양 반대쪽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에는 많은 강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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