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北대사 추방…伊외무 “신임장 절차 중단”
수정 2017-10-01 16:36
입력 2017-10-01 16:36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1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이탈리아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부임한 북한 대사는 이탈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아그레망을 승인받고, 8월 하순 이탈리아에 부임한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는 신임장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이탈리아를 떠나는 처지가 됐다.
알파노 장관은 이런 조치는 국제 사회가 취하고 있는 대북 강경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 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례 없는 핵실험을 강행했고,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국제 사회에 북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치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직은 작년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1년 10개월 넘게 계속 빈자리로 남아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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