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韓, 사드 대가 반드시 치러야…화장품도 난관”
수정 2017-03-08 11:32
입력 2017-03-08 11:32
“정치·경제·군사·문화 전방위 제재 추진해야” 강경 발언 잇따라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소 연구원은 8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뷰에서 “이미 한반도 사드 배치가 시작됐다 하더라도 한국이 반드시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연구원은 “사드는 기술적인 면에서 관측 범위가 중국 일부 지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할 수 있고, 전략적 측면에서는 동아시아 전략균형을 깨뜨려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사드의 위해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국 고위층 간 교류 중단을 통해 우리의 사드 반대가 일시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또 롯데를 비롯해 사드를 지지하는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관광업 등 한국의 대(對) 중국 의존이 큰 산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도 뷰티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드 여파가 관광, 유통업을 넘어 화장품 업계로도 번져 갈 것이라고 전했다.
천민 중국화장품망(中國化裝品網) 수석 에디터는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 등의 인기로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그러나 사드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 상품이 중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면 이 같은 상황은 곧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화장품 수요 감소분은 한국 화장품 처럼 천연성분을 내세운 중국 브랜드와 로레알 등 해외 경쟁사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광홍 코스메틱옵서버지 편집장도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資生堂)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에 부딪히자 사업에 위기를 맞았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를 잃어 갈 것”이라고 글로벌 타임스에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사드 보복 조처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샤오보 연변대 교수(공공관리학원)는 환구시보에 발표한 ‘사드 반대 문제는 종합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드 배치를 추진 중인 한국에 대해 중국이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교수는 “경제적으로는 정곡을 찌르는 고통을 줘야 하고, 외교적으로는 중·러 협력을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 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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