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 가까이 사는 임신여성, 자간전증 위험↑”
수정 2017-01-09 10:51
입력 2017-01-09 10:51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마리 페데르센 박사 연구팀이 임신여성 7만2천745명이 거주하는 주소지의 교통소음·공기 오염 모델 수치와 자간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차량 교통소음이 10㏈ 올라갈 때마다 임신여성의 자간전증 위험은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데르센 박사는 밝혔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에 섞인 이산화질소의 공기 1ℓ 중 수치가 0.01㎍ 늘어날 때마다 자간전증 위험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간전증은 대개 임신 후반기에 발생하는데 그 이전에 나타나는 자간전증이 교통소음·공기 오염과의 연관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임신 전 고혈압, 당뇨병, 자간전증 가족력 등 다른 자간전증 위험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얼마 전에는 차량 왕래가 잦은 도로 가까이 사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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