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천국’ 伊, 소매치기 포함 범죄 전반적 감소세
수정 2016-10-08 20:36
입력 2016-10-08 20:36
리미니-밀라노-볼로냐-토리노-로마 순으로 범죄 많아
8일 이탈리아 경제지 ‘일 솔레 24오레’가 이탈리아 내무부에서 제공받아 발간한 연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범죄는 270만 건으로 전년보다 4.5% 줄었다.
2014년에도 범죄 건수가 그 전년에 비해 2.7% 감소한 바 있어 이탈리아에서의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작년부터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테러 여파로 이탈리아 역시 관광지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보안이 부쩍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내 소매치기는 전년보다 3.6% 줄어 17만3천 건이 보고됐다.
소매치기가 가장 극성스러운 곳은 인구 10만 명 당 1천71 건의 사건이 신고된 북부 리미니로 집계됐다. 중부 볼로냐(인구 10만 명 당 876 건), 밀라노(800 건)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사르데냐 섬의 오리스타노는 소매치기 건수가 인구 10만 명 당 단 18 건에 불과해 ‘청정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파르마는 전년에 비해 소매치기 건수가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사(15% 증가), 모데나(13% 증가), 나폴리(11% 증가) 역시 전년보다 소매치기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나폴리는 무장 강도 사건이 인구 10만 명 당 195 건이 발생해 전국 최고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세지만 온라인 신용 사기는 전년에 비해 8.8%, 갈취는 20% 각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전체적으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리미니, 밀라노, 볼로냐, 토리노, 로마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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