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지카 감염 임신부 16명…당국, 산아 감시체계 준비
수정 2016-09-24 10:28
입력 2016-09-24 10:28
이에 따라 당국은 임신부 감염자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는 한편, 임신부 감염자가 출산한 아이에게 바이러스의 영향이 나타나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감시체계 마련에 나섰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달 27일 첫 지카 바이러스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38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임신부 감염자는 총 1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까지 집계된 임신부 감염자가 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주 만에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임신부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당국은 본격적인 출산 후 아동 점검 계획 마련에 나섰다.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라며 “감염자가 출산한 아이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국가적 감시체계 구축을 준비 중”고 말했다.
브라질 등 일부 남미 지역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소두증 아이를 출산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1993년 1월부터 선천적 결손증 등록 시스템을 통해 소두증 아동 통계 등을 관리해왔다.
지난 2011∼2014년 사이 싱가포르의 소두증 아동 출생 비율은 1만 명당 12명꼴이었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된 소두증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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