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스마트폰충전기 ‘펑’…日항공기 운항중 긴급회항
수정 2016-08-22 12:07
입력 2016-08-22 12:07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에 삿포로발 도쿄 하네다(羽田)공항행 스카이마크 소속 항공기가 이륙한 뒤 한 승객의 좌석 아래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에 승객들은 깜짝 놀라 승무원을 불렀고, 승무원은 기내에 배치된 소화기를 들고 와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 2명이 문제의 물건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튀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문제의 물건은 승객이 반입한 스마트폰 충전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승무원들의 긴급조치로 진화에는 성공했지만 기내에 연기가 꽉 차는 바람에 항공기는 이륙 45분만에 신치토세공항으로 돌아가 긴급 착륙했다.
한 여성 승객은 NHK에 “비행기가 이륙해 수평 상태로 운항하고 있는데 펑하는 소리가 난 뒤 타는 냄새와 함께 흰 연기가 났다”며 “주변 승객들이 큰 소리로 승무원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짐 주인도 왜 연기가 났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남성 승객은 “이륙한지 15분쯤 됐을 때 타는 냄새가 비행기에 가득찼다”며 “그러더니 객실 중간쯤에서 ‘연기가 난다’는 소리가 나면서 소동이 일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공항 당국은 배터리가 폭발한 원인 등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회항한 항공기에는 승객 170명이 타고 있었다. 이 항공기는 이후 도쿄에 태풍이 접근하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며 결국 결항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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