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우버차이나 인수합병… 40조원 공룡기업 탄생

이창구 기자
수정 2016-08-01 15:29
입력 2016-08-01 15:29
우버차이나와 디디추싱의 합병회사 가치는 350억 달러(약 3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버차이나가 합병회사의 지분 20%를 받아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는 “우버와 디디추싱이 중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둘 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중국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디디와 우버는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을 차지하려고 무한 경쟁을 벌여왔다. 매달 수천만달러의 돈을 뿌리면서 운전사와 탑승객을 끌어모으는 식이다. 경쟁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디디는 지난 6월 한달동안 애플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는 등 73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우버차이나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을 모아왔다.
하지만, 양측 주주들은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28일 세계 최초로 차량예약 서비스를 합법화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의 합법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차량예약 서비스 운전자는 최소 3년의 운전 경력이 있어야 하며 범죄 전과가 없어야 한다. 차량예약 서비스에 쓰는 차량은 주행거리가 60만㎞ 이하, 좌석은 7개 이하로 제한했다. 서비스 이용자의 정보도 국내에 서버를 둔 차량예약 플랫폼 업체에 최소 2년간 저장하도록 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세계적인 차량예약 서비스인 우버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에서 불법 판결을 받았다. 우버는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 면허가 없는 운전자를 쓰는 불법 서비스가 문제돼 80만 유로(1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도 지난달 우버에 대한 영업정지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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