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혼율 급증세…작년 384만쌍, 13년새 3배로 늘어
수정 2016-07-13 10:37
입력 2016-07-13 10:37
중국 민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5년 사회서비스발전통계공보’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이혼한 부부는 384만1천 쌍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5.6% 증가한 것으로 총인구대비 이혼율은 2.8%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의 이혼율은 2002년 0.9%였던 것이 해마다 증가해 2010년 2%를 넘어서고 13년 만에 3배로 급증한 셈이다.
중국의 이혼율 증가는 지난 수 십 년간 경제·사회 변화가 극심한 가운데 인구 유동률이 높아지면서 가정이 불안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지난 1980,1990년대 출생한 중국 젊은층이 대부분 한 자녀 출신으로 자아중심적이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결핍된 것도 이혼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가정과 결혼에 대한 관념 변화도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의 여성권리활동가 샤오메이리(肖美麗)는 중국인이 점점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면서 이혼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보스턴칼리지 사회학과 덩샤오강(鄧小剛) 교수는 중국에 이혼이 늘면서 자녀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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