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비열한 공격 책임묻겠다”…힐러리·트럼프 유세 급취소
임효진 기자
수정 2016-07-09 10:45
입력 2016-07-09 10:40
힐러리 “총격 사망 경찰에 애도”, 트럼프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무분별한 살인에 가담한 누구라도 완전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일그러진 범행 동기에 대해 틀림없이 알게 되겠지만, 분명한 점은 이러한 종류의 공격, 경찰에 대한 어떤 폭력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연방 당국이 관련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바르샤바에 도착하자마자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 주의 흑인 총격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미 사법시스템에 존재해 온) 광범위한 인종 격차의 징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주,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도 경찰의 피격 사망 사건이 터지자 이날 예정된 유세를 전격 취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초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합동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캠프는 성명을 내 “댈러스의 비극으로 인해 유세는 연기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도 “평화적 집회를 보호하기 위한 신성한 의무를 하던 도중 총격에 사망한 경찰에 애도를 표한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합동 유세를 잡았다가 올랜도 총격사건으로 연기한 바 있다.
트럼프 역시 이날 예정된 마이애미의 유세를 취소했다.
그는 성명을 내 “댈러스 총격은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이들에 대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법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인이 자신의 집과 거리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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