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한 화물선 ‘진텅’호 검색…“의심물질 발견 못해”
수정 2016-03-04 14:52
입력 2016-03-04 13:58
북한 화물선 ‘진텅’호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3일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이 배에 대원 5명과 폭발물 탐지견 2마리를 보내 검색했으나 어떤 의심스러운 물질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양경비대는 다만 소방호스가 없거나 환기통이 부식되는 등 일부 작은 결함을 발견했다며 이를 고쳐야만 출항 허가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텅호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동물사료로 쓰이는 팜오일 가공 부산물을 싣고 왔으며 이를 내린 뒤 중국 장장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번 북한 화물선 검색은 최근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가 관리하는 청천강호가 미그-21 전투기 등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가 2013년 7월 적발되자 다음해 7월 이 업체를 안보리의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엔은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재화 중량 6천830t의 진텅호는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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