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남중국해 분쟁수역 항행…“항행의 자유 작전”
수정 2016-01-31 02:12
입력 2016-01-31 02:12
미국 국방부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중국의 법률을 멋대로 위반했다”며 반발했다.
구축함은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에 속한 트리톤 섬의 12해리(약 22㎞) 거리까지 접근했다.
중국, 베트남, 대만이 트리톤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실질적으로 이 섬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전에 나선 군함은 미국 해군의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DDG-54·8천900t급)함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 해군 대령은 “작전 중 우리 군함 인근에 중국 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령은 “이 작전은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려는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세 국가의 시도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수역을 미국 해군이 통과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에서 “외국 군함이 중국영해를 진입하려면 반드시 중국정부의 비준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군함이 중국의 법률을 위반해 멋대로 중국영해에 진입한 데 대해 중국은 법에 따라 감시·구두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법규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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