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美뉴욕 폭설로 차량운행 금지…“눈 더 많이 온다”
수정 2016-01-24 10:31
입력 2016-01-24 10:31
기상청 최대적설량 24인치→30인치…열차·지하철 지상구간도 통제
워싱턴DC에서 북상한 눈폭풍으로 이날 새벽부터 뉴욕에 내리기 시작한 눈발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더욱 거세졌다.
미국 기상청은 뉴욕에 당초 12∼24인치(30㎝∼61㎝)의 눈을 예보했으나 오전 11시께 이를 24∼30인치(61㎝∼76㎝)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 인근이 오전 9시 9인치(23㎝)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눈은 오후 내내 계속되다가 밤늦게야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시간당 평균 1∼2인치의 눈이 쌓이고 있다.
뉴욕 시의 5개 권역 가운데 맨해튼, 브롱크스, 스태튼 아일랜드 전체, 브루클린과 퀸스 북부 지역, 그리고 뉴저지 주 북동부가 ‘60cm 강설’ 지역으로 분류됐다.
아직 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 시와 뉴욕 주는 즉각 비상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뉴욕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뉴욕 시를 포함한 뉴욕 주 남부에 차량 운행을 금지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이 시각 후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하철은 연착이 빈발하는 가운데 운행되고는 있지만 오후 4시부터는 지상 구간이 닫힌다. 뉴욕 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교외선 열차 운행도 이 시각부터 중단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오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롱아일랜드 등 해안 지대의 침수다.
해안 지역인 뉴저지 주 남단 와일드우드에는 이미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
뉴욕 시에는 전날만 해도 30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기상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분위기였다.
작년 뉴욕은 ‘사상 최악의 눈폭풍’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110년 만에 뉴욕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적설량은 25㎝ 미만에 그쳐 과잉 대응논란이 일었다.
이 눈폭풍은 뉴욕을 비켜가 보스턴에 많은 양의 눈을 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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