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태양계 5개 행성이 한 번에 일렬로 정렬하는 장관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진기한 ‘우주 쇼’가 펼쳐져 전 세계 천문 동호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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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로 늘어선 수·금·화·목·토성…우주쇼 관람 열풍 ’후끈’ 1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켄 크리스티슨이라는 사진가가 찍은 것. 관측 가능한 5개 행성 중 수성을 제외한 목성, 화성, 토성, 금성이 시야에 들어왔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부터는 5개 행성을 한 번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우주 쇼’가 펼쳐진다. 이 현상은 내달 20일까지 이어진다. 어스스카이 캡처
20일(한국시간) 미국 천문우주 사이트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5개 행성이 동시에 관측 가능해지는 현상이 이날 새벽을 시작으로 내달 20일까지 이어진다.
아직 기회가 오지 않은 미국의 동호인들은 밤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뉴욕 아마추어 천문학자 협회’의 제이슨 켄들은 “수성을 제대로 보려면 망원경이 필요할 것이지만 금성과 목성은 누구나 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천문학자 재키 패허티는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다. 당신의 모든 친구를 한 자리에서 보는 것과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개 행성을 동시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한 차례 쇼가 펼쳐졌지만 관찰이 가장 잘 되는 시기는 이달 말부터 내달 첫째 주까지이므로 서두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