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애완견 납치하려던 남성 체포…“나는 예수” 주장
수정 2016-01-09 14:27
입력 2016-01-09 14:27
차에 총·탄약 등 싣고 워싱턴행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 출신의 스콧 스토커트(49)가 대통령의 개를 납치하기 위해 총기 2정과 350개가 넘는 탄약통, 12인치짜리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트럭에 싣고 워싱턴으로 가던 중 미리 첩보를 입수한 정보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스토커트가 소지한 총기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그는 집이나 일터 밖에서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 컬럼비아 특별구 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 상급 법원은 밝혔다.
체포 이후 스토커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예수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메릴린 먼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워싱턴에 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법원은 스토커트에게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공판기일이 잡힐 때까지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지내는 조건으로 일단 석방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백악관에서 ‘보’와 ‘서니’라는 이름의 포르투갈 워터도그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백악관 행사에 종종 대통령 가족들과 함께 등장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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