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무기 개발 계속하겠지만 사용은 안할 것”
수정 2015-12-21 15:45
입력 2015-12-21 15:45
20일(이하 현지시간) AP·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선도적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는 (전쟁) 억지 요소로서 핵무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핵전력 삼각체제는 핵 안보 정책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무기로 삼아 휘두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핵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국제 정세에서 핵전쟁은 국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 어떤 미치광이라도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로 시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타격한 것과 관련해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이지만, 핵탄두는 절대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회의에서 러시아 전략미사일 부대가 보유한 전략핵무기 발사대의 95%가 상시적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해있다고 푸틴 대통령에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편 이 다큐멘터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옛 소련 체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아무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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