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알렉시예비치 “다림질하다 수상소식…심란하기도”
수정 2015-10-08 21:48
입력 2015-10-08 21:48
알렉시예비치는 이날 스웨덴 SVT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서 노벨상을 받은 러시아 작가를 언급하며 “부닌과 파스테르나크와 같은 위대한 이름을 순간 떠올렸다”며 “한편으론 환상적인 기분이지만, 한편으론 심란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알렉시예비치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전화가 왔을 때 “집에서 다림질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800만 크로나(한화 약 11억2천만원)에 달하는 노벨문학상 상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책 한 권 쓰는데 5∼10년씩 걸린다”며 “오직 한가지, 나 자신을 위해 자유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책에 대한 두 가지 구상이 있는데, 이제 그 책들을 쓸 수 있는 자유가 생겨 기쁘다”며 앞으로 책을 집필하는 동안 경제적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수상 발표 15분 전께 전화로 통보했다는 사라 다니우스 신임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했을 때 알렉시예비치가 아주 기뻐하면서 “환상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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