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열병식에 박대통령 참석 고대…불참땐 행사 빛바래”
수정 2015-07-27 11:40
입력 2015-07-27 11:40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기념 열병식이 항일전쟁 기간 중국의 기여를 부각시키고 중국이 전후 핵심 강국으로 부상했음을 과시하는 등의 다양한 외교적 포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스 교수는 특히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 열병식이 지니는 외교적 취지가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박 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학계의 상당수 관측통들이 서방 지도자들의 불참을 점치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한국 외교 소식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까지 열병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이 중국의 초청을 거부하면 중국 당국의 감정이 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가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은 한·중 관계가 좋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한국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우리는 개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미국 정부와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에 열병식 무렵에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월 3일께 베이징을 방문하겠지만,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등 많은 외국 정상들이 민족주의와 반(反)일본 메시지가 기저에 깔린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경제·군사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들만 열병식 참석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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