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관련 암, 적당히 마시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수정 2015-06-17 15:57
입력 2015-06-17 15:57
1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 의과대학 제니 코너 교수는 이날 웰링턴에서 열린 알코올과 암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뉴질랜드의 음주 관련 암 사망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07년 뉴질랜드에서 암으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음주와 상관관계가 있는 24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는 술이 음주량에 관계없이 사망률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성들이 음주로 인한 암으로 숨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코너 교수는 술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결과 중 가장 흔한 게 암이라며 여성들이 음주 때문에 생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음주운전 사고로 죽을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체 유방암 사망자 7명 중 1명이 음주와 관련이 있을 만큼 술이 유방암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코너 교수는 그러면서 남성이 술을 더 많이, 자주 마시지만, 알코올 관련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남자나 여자나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료 분석 결과 하루 1∼4 스탠더드 드링크를 마신 사람이 알코올 관련 암 사망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이는 하루에 4 스탠더드 드링크 이상 마신 사람들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공개했다.
1 스탠더드 드링크는 순수 알코올 10g이 함유된 음료를 말한다. 예컨대 알코올 도수 4%짜리 맥주는 320㎖, 12%짜리 포도주는 110㎖가 1 스탠더드 드링크에 해당한다.
코너 교수는 여성들만 놓고보면 알코올 관련 암 사망자의 3분의 1 정도가 하루에 2 스탠더드 드링크 이하를 마신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폭음이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여주지만 뉴질랜드만 놓고 보면 적당히 마신 사람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알코올액션 뉴질랜드’의 제프 로빈슨 박사는 알코올 중독자나 폭음하는 사람만 위험한 게 아니라 적당히 마시는 보통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