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이너리그행 여부 팀 결정에 따른다”
수정 2015-04-20 07:28
입력 2015-04-20 07:28
강정호는 19일(현지시간) 지역 신문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신인 때에도 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교체 선수로 나섰기에 지금 상황은 내게 큰 도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으로 내려가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어떠냐는 물음에 “클린트 허들 감독과 팀에 달렸다”면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팀이 원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리지 못해 아쉬울 법했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인 만큼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팀의 방침에 철저히 따르겠다는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이 신문은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야수인 강정호가 벤치를 지키는 것은 파이리츠의 미스터리 중 하나라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경험을 쌓는 게 낫다는 논리를 폈다.
강정호는 지난 6일 정규리그 개막 이래 전날까지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00(10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격돌한 11∼12일 이틀만 선발 출전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나왔다.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직접 상대하면서 적응력을 키워가야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으나 강정호는 뛸 자리가 없어 벤치를 덥힌다.
조시 해리슨(3루수), 조디 머서(유격수), 닐 워커(2루수) 등 붙박이 내야진이 탄탄한 탓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규리그에서 강정호가 주전보다는 후보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실제 닐 헌팅턴 단장과 허들 감독은 이런 점을 인터뷰를 통해 이런 구상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럼에도, 영세한 구단 피츠버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이적료와 4+1년간의 연봉을 합쳐 2천100만 달러를 강정호에게 투자했기 때문에 미국 언론은 ‘후보 선수’인 강정호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인다.
허들 감독은 헌팅턴 단장과 매일 경기 전 강정호를 어떻게, 어디에 기용해야 할지를 늘 상의한다면서 지금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강정호가 전매특허인 레그킥(한쪽 다리를 들고 공을 치는 자세)을 버린 대신 새로 채택한 타격 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강정호) 개인 능력에 달렸다”면서 17∼18일에도 경기 전 새로운 타격 자세를 가다듬는 훈련을 그와 함께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이후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면 레그킥 동작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서 타격하는 방식으로 스프링캠프 후반 폼을 바꿨다.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직구와 빠른 변화구에 적응하려는 노력의 방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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