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민 “스모그 못 참겠다” 시장에 공개서한
수정 2014-11-24 13:28
입력 2014-11-24 00:00
24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시에 사는 올해 59세의 전직 언론인 리궈파(李國發)는 지난 19일 인터넷에 ‘정저우 시장 마이(馬懿)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렸다.
리 씨는 편지에서 “시장인 당신과 시 정부의 스모그 관리에 불만이 많다”며 “시 정부 최고지도자는 시민의 바람을 지켜야 하고 지역 총생산과 재정수입이 줄더라도 대기오염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하면 시장의 개인 업적을 쌓는 데 도움이 안 되고 지방재정은 넉넉지 않겠지만 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과 비교하면 하찮은 것들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리 씨는 “오염물질 배출기업들을 단호히 폐쇄하고 차량 2부제 운행 등에 대해 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범한 시민 리 씨가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방 최고 권력자를 상대로 용기를 내서 따끔한 지적을 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수많은 누리꾼이 그의 편지를 리트윗했고 당황한 정저우 시장은 이튿날 시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답장을 내놨다.
정저우시 마이 시장은 답장에서 “지난 2년간 스모그 퇴치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시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정부는 대기오염 개선에 더 노력할 것이고 사회 각계각층의 비판과 건의를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 씨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민이 시장에게 스모그 문제를 호소하는 것은 합리적인 요구이고 현지까지 외압은 받지 않았다”면서 “이런 스모그가 계속되면 살 수 없으며 시민이 바라는 것은 답장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