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자국민 대상 국제 송금자료 수집”
수정 2014-01-28 00:00
입력 2014-01-28 00:00
NSA 개인정보 수집과 마찬가지로 ‘애국법’에 따라 시행
CIA는 웨스턴유니온과 같은 송금 전문업체로부터 국제 송금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CIA의 이러한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의 근거가 된 ‘애국법’(Patriot Act·2001) 조항에 따라 가동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잘 아는 관리들을 인용해 CIA의 국제 송금 자료 수집 프로그램이 NSA의 개입정보 수집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허가를 받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IA는 미국 내 송금이 아니라 미국밖으로 송금되거나 미국으로 송금되는 금융 정보를 주로 수집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NSA가 미국인 뿐아니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도청 활동을 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몰고 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CIA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송금 자료 수집 프로그램도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CIA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은 원칙적으로 할 수 없지만, 외국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한 국내 활동을 할 수는 있다. 미국 의회의 몇몇 의원들은 올여름 이미 이 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알고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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