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외모에 더 신경”
수정 2013-02-21 14:21
입력 2013-02-21 00:00
2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에 있는 웨스트미드 밀레니엄 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호주 학생 2천명을 대상으로 비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비만인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외모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바미니 고피나스 박사는 이 같은 결과가 학교 생활에서의 스포츠 활동을 중시하는 호주의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피나스 박사는 “남학생들의 세계에서는 스포츠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호주의 학교에서는 스포츠가 남학생들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비만 학생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비만인 학생들은 스포츠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클 수밖에 없고 참여도도 떨어지게 된다”며 “스포츠 활동 참여도가 떨어지면 비만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고피나스 박사는 여학생들이 더 비만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통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학교나 가정에서 비만이 남학생들의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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