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애도 美방송·영화계에 자성론 대두
수정 2012-12-17 09:45
입력 2012-12-17 00:00
폭스사는 16일(현지시간) 방영 예정이던 자사 인기 TV드라마 ‘패밀리 가이(Family Guy)’와 ‘아메리칸 대드(American Dad)’의 방송을 취소하고 재방송분으로 대체했다.
이들 새 에피소드에서는 각각 주인공이 재구성한 예수 탄생 이야기와 성탄절 날 악마가 못된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내용이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미 SyFy방송의 TV드라마 ‘헤븐(Heaven)’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큰 혼란을 일으키는 정신이상의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14일자 방영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사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잭 리처(Jack Reacher, 2012)’의 시사회를 취소했다.
영화사는 코네티컷 총기난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15일 열릴 예정이던 첫 시사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저격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또 크루즈가 전 부인 케이티 홈스와의 결별 후 갖는 첫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할리우드의 또다른 인기 배우 제이미 폭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일련의 폭력 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폭스는 15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2012)’의 홍보차 가진 인터뷰에서 “배우들은 영화의 폭력성이 사람들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 ‘펄프픽션’과 ‘킬빌’ 등으로 잘 알려진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다. 노예제도의 문제를 다룬 이번 신작 역시 곳곳에서 유혈이 낭자한 전형적인 ‘타란티노 영화’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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