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한파·폭설로 최소 15명 사망…피해 속출
수정 2012-12-11 09:36
입력 2012-12-11 00:00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닥친 체코에서 7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에서 4명, 세르비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도 기온이 곤두박질 치면서 남성 2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발칸반도 지역은 최대 110cm에 이르는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1955년 이래 최악의 겨울 폭풍이 몰아닥쳤다.
교통사고 등 피해도 속출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교통사고 및 관련 피해가 악천후로 평상시보다 25% 늘어났다고 최대 재해보험사가 10일 집계했다.
불가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불가리아-세르비아 국경에서는 쌓인 눈으로 도로가 막히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트럭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헝가리와의 국경지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 견인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길을 막아 총 10km 구간에서 운전자들이 밤새 차 속에 갇혔다.
총선이 치러진 루마니아에서는 폭설로 시민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올해 초에도 이례적인 혹한과 폭설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슬로베니아 기상 당국 관계자는 “강풍과 폭설 등 요인이 맞물려 일시적 강추위가 발생했다”며 “한파는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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