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후보 10% ‘세습후보’
수정 2012-12-06 00:08
입력 2012-12-06 00:00
3촌 내 친족에게 지역구 물려받아
정당별로는 다른 정당으로부터 세습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자민당이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입후보자(337명)의 약 30%에 달한다.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3촌 이내의 친족에 대한 동일선거구 공천을 금지했지만, 당내 원로들의 반발로 흐지부지됐다. 이번 후보 공천에서 자민당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 나카가와 히데나오 전 간사장 등 원로 5명이 아들 등 친족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자민당은 세습 의원들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내년 참의원선거부터는 예외없이 선거구내의 당원 투표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급히 밝혔다. ‘탈(脫) 세습’을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도 26명으로 전체 입후보자 267명의 약 10%다. 입후보자 공천에서 세습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과 가노 미치히코 전 농림상 등 기존 의원의 세습은 인정하면서 신인 공천에서는 세습을 금지해 이중 잣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유신회는 세습 후보가 15명, 다함께당은 7명, 신당대지는 2명, 공명당은 1명이었다. 공산당과 사민당은 한명도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2-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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