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무신론 자필편지’ 다시 경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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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0-08 10:07
입력 2012-10-08 00:00

2008년 4억여원에 낙찰...이번엔 33억원에서 출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신과 종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편지가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8일(현지시간) 매물로 나왔다.

이 편지는 지난 1954년 1월 3일 독일에서 작성한 것으로 프린스턴 대학 철학자인 에릭 구트킨드가 쓴 책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사망하기 1년 전이었던 1954년 에릭 구트킨드에게 보낸 이 독일어 자필 편지에서 “내게 신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표현이다”며 “성경은 고귀하지만 다소 유치한 원시 전설들의 집대성”이라며 무신론적 견해를 밝혔다.

아인슈타인이 갖고있는 종교관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이 편지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경매에 나와 당시 40만4천달러에 낙찰된 바 있으며 이번에 7배나 높은 가격에 다시 출품됐다.

이베이는 경매 시작가로 300만(약 33억원) 달러를 책정했고 오는 18일까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LA에 위치한 옥션 코오스 에릭 가진 사장은 “아인슈타인과 이 자필 편지가 제기한 의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고려해봤을 때, 편지가 300만 달러에 준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96년 아인슈타인이 첫 번째 아내 밀레바 마리치에게 보낸 53통의 연애편지가 44만 2천500달러에, 상대성 이론 입증을 위해 계산 과정을 기술한 문서가 39만 8천500달러에 각각 경매를 통해 판매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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