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2단계 강등
수정 2012-07-13 08:59
입력 2012-07-13 00:00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의 재정난이 전이될 위험이 있어 이탈리아가 직면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또 외국 투자자들이 점점 이탈리아 국채를 사기 꺼린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어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에서 나타나듯 이탈리아의 단기 경제 전망이 나빠졌다”면서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면 시장 신뢰도는 더 떨어지고 자금 조달이 갑자기 중단할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경제 전망이 더 나빠지거나 개혁 조치가 난항을 겪으면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국가신용등급이 ‘투기’ 등급보다 불과 2단계 높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카자흐스탄, 불가리아, 브라질과 같다.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막대한 정부부채로 긴축조치를 펴는 이탈리아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2203달러에서 1.2189달러로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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