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강국들, ASEAN 내 핵무기 사용금지 약속”
수정 2012-06-30 10:57
입력 2012-06-30 00:00
안보리 상임이사국, 프놈펜 AFR서 협약 서명
소식통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다음 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ASEAN 외교장관회의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ASEAN 회원국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협약에 ASEAN 10개 회원국이 동남아시아를 비핵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1997년 체결한 ‘동남아 비핵지대화 조약(SEANWFZ)’에 대한 이행 약속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이 각 서명국의 비준을 받으면 동남아시아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실질적인 비핵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ASEAN은 비핵지대화 조약 발효 후 핵보유국들과 조약 실행을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각국의 이해가 달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ASEAN 소식통들은 5개 핵무기 보유국들과의 협상이 지난해 10여 년 만에 재개됐다며 협상에서 ASEAN 국가들이 핵무장 선박의 자국 항구 입항과 영해 통과 허용 등 비핵지대의 정의를 일부 완화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ASEAN 외교장관회의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내달 9~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며 김성환 외교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