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 “2~4개국 유로존 떠날 것”
수정 2012-06-29 14:29
입력 2012-06-29 00:00
CNN머니 인터넷판은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최소 1개국은 유로존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2~4개국의 탈퇴를 점쳤다. 한 응답자는 5~7개국이 유로존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또 유로존 위기가 유럽의 경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절반이 유럽의 문제가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 10명은 유럽 때문에 발생하는 위협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몰아닥찰 한파를 꼽았다.
5명은 유럽의 경기 침체로 인해 다른 나라의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7명은 광범위한 은행 부도를 포함해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나자레네대의 린 리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시장의 한파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도산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에 즉각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광범위한 은행 부도가 뒤따르거나 유럽의 수요 급감으로 신흥경제권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응답자 중 유로존이 완전히 붕괴되리라고 예견한 경우는 없었다. 응답자 전원은 EU 국가 대다수가 유로존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리더들이 결국 유로화를 보존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로리다대의 숀 스네이스 경제학 교수는 “두려움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유로존을 떠난 1~2개국가의 여파를 보면서 남아 있는 구성원들이 유로화를 살리기 위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두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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